CURATION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여름 인테리어 그림 6가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그림이 있어요. 파도, 수영장, 바다처럼요. 여름 무드를 더해줄 아트포스터 여섯 점을 소개할게요.

앙리 마티스 — La Vague, Nice, 1952
건강이 나빠져 예전처럼 붓을 들기 어려워진 마티스는,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과슈로 칠한 종이를 가위로 오려 화면을 구성하는 '컷아웃' 기법이죠.
〈La Vague〉는 이름 그대로 '파도'예요. 만든 방식이 재밌는데요. 파란 과슈로 칠한 직사각형 종이를 가위로 한 번에 쓱 잘라 물결 모양 곡선을 냈고, 그렇게 생긴 두 개의 파란 조각을 흰 바탕 위에 어긋나게 배치했어요. 조각 사이의 빈 공간이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면서 물결이 일렁이는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파랑과 흰색, 단 두 가지 색만으로 파도를 그린 셈이죠.

데이비드 호크니 — A Bigger Splash, 1967
캘리포니아 햇살이 내리쬐는 수영장, 그리고 누군가 막 뛰어든 직후의 물보라. 호크니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예요.
다이빙 순간을 사진처럼 포착해 화면에 옮겼는데, 정작 물보라를 뺀 나머지는 완벽하게 고요합니다. 그 대비가 이 그림을 여름의 한 장면으로 만들어줘요. 시원한 블루와 단정한 화면이 공간을 산뜻하게 정리해줍니다.

에드워드 호퍼 — Ground Swell, 1939
잔잔한 바다를 항해하는 요트. 조용히 일렁이는 물 위에서 햇살을 받으며 배를 타는 모습은 그 자체가 여름입니다.
호퍼는 도시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밝고 어두운 톤의 강한 대비로 영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 화가예요. 조선소가 활발했던 뉴욕 나이악 항구에서 자란 그는 어릴 때부터 바다를 좋아했고, 이후로도 항해를 소재로 한 그림을 여러 점 남겼습니다. 화면 속 배는 뉴잉글랜드 해안에서 인기 있던 외돛 요트, 캣보트예요.

소피아 린드 — Finding You
스웨덴 디자이너 소피아 린드는 차분한 색과 생동감 있는 패턴을 함께 써서 경쾌한 작품을 만들어요. 그녀의 그림에는 여성, 자연, 그리고 새와 꽃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Finding You〉는 파란 하늘을 새들이 가로지르는 듯한 그림이에요.

톨스텐 요빈지 — From the Central Palace, 1933
스웨덴 화가 톨스텐 요빈지의 작품이에요. 큐비즘에 뿌리를 두면서도, 장식을 덜어내려 했던 20세기 초 순수주의(Purism)와 맞닿아 있는 화가죠.
화면 오른쪽의 노란 건물 너머로, 붉은 탑 하나가 파란 물을 배경으로 서 있어요. 스톡홀름 시청사의 탑이에요. 몇 가지 색만으로 정리된 화면이 한낮의 정적을 그대로 담고 있죠.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테라스, 잔잔한 물, 맑은 하늘까지. 차분하면서도 여름 한때의 인상을 전해주는 그림입니다.

코쿠 — Stockholm, 2018
여행 사진가 코쿠가 기록한 북유럽의 여름이에요. '북방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스톡홀름의 풍경을 담은 사진 포스터인데요. 마치 그곳에 잠시 머문 듯한 감각을 전해줍니다.
북유럽의 바다 풍경은 도시 속에서도 시원함을 전하고, 당장 스웨덴으로 휴가를 떠나고 싶은 무드를 만들어주죠. 이 작품은 그릿시즌 오리지널 포스터로, 그릿시즌에서만 단독으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A1과 A2 두 가지 사이즈 중 공간에 맞게 고르실 수 있어요.
올여름, 벽부터 시원하게
물, 하늘, 바다, 항구. 여섯 점 모두 여름을 담고 있지만 저마다 다른 시원함을 전해요. 한 점만 걸어도 공간의 온도가 달라지고, 두어 점을 나란히 걸면 벽 하나가 여름 풍경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