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블루 포인트 인테리어 그림 10가지
파란색은 어디에 놓아도 공간을 시원하게 정리해주는 색이에요. 쿠션이나 소품처럼 그림으로도 파란 포인트를 줄 수 있는데요. 같은 파랑이어도 톤에 따라 인상이 꽤 달라지거든요. 채도 높은 파란색부터 짙은 남색까지, 블루 계열 그림 열 점을 모아봤어요.

앙리 마티스 — Blue Nude IV, 1952
말년의 마티스가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컷아웃'으로 완성한 대표작이에요. 여성의 몸을 단 하나의 파란색으로 대담하게 단순화했죠. 재밌는 건 네 점의 블루 누드 중 번호는 4번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먼저 시작해 가장 늦게 완성한 그림이라는 점. 유일하게 여러 장을 이어 붙여 만든 작품이라, 자세히 보면 형태를 잡느라 그은 목탄 밑그림 선이 남아 있어요.

이우환 — 바람으로부터(From Winds), 1985
이우환은 모노하(物派)의 핵심 인물이자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가예요. 〈바람으로부터〉는 1982년부터 이어진 연작 중 하나로, 오일에 돌가루를 섞은 물감으로 그은 자유로운 붓질이 특징이죠. 꽉 차 보이지만 사실은 '여백의 관계성'을 살려내는 붓질이에요. 짙은 남색과 흰 여백의 긴장감이 공간에 깊이를 더해줍니다.

피에르 술라주 — Gouache and ink on paper, 1978
'검은색과 빛의 화가'로 불리는 프랑스 거장 술라주는 평생 빛의 가능성을 탐구했어요. 이 작품은 깊은 코발트블루가 화면을 가득 채운 종이 작업인데요. 가장자리의 짙은 어둠과 안쪽의 파랑이 대비를 이루면서 묵직한 존재감을 만들어냅니다. 블루 인테리어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한 점으로 좋아요.

레베카 하인 — Deep Blue
해안 근처에서 나고 자란 덴마크 예술가 레베카 하인은 짙은 파란색에 매료돼, 바다의 깊이와 산호초를 탐구하는 'The Sous La Mer Collection'을 만들었어요. 〈Deep Blue〉는 그 이름처럼 촘촘한 선들이 물결처럼 흐르는 작품이에요. 이번에 모은 그림 중 가장 진한 파랑이라, 포인트를 확실하게 주고 싶을 때 좋습니다.

윌리엄 스콧 — Cup and Pan Blues, 1970
윌리엄 스콧은 컵이나 냄비 같은 주방 용품을 단순한 형태와 색으로 재구성한 정물화로 유명해요. 그는 이런 말을 남겼죠. "브라크에게 기타가 있었다면, 나에겐 프라이팬이 나의 기타다." 〈Cup and Pan Blues〉는 그 말처럼 컵과 냄비를 청록빛 파랑 위에 담담하게 올려놓은 정물이에요. 가로형 구도라 주방이나 다이닝 공간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레이아 브라이언스 — Blue Flowers
토론토의 일러스트레이터 레이아 브라이언스는 색종이 콜라주로 일상의 풍경을 담아내요. 〈Blue Flowers〉는 검은 배경 위에 연한 페리윙클블루 꽃들이 놓인 그래픽적인 구성이 특징이에요. 어두운 바탕과 부드러운 파랑이 대비되면서 꽃이 산뜻하게 살아납니다.

호안 미로 — Tête de paysan catalan, 1925
작품 속 농부의 빨간 프리기아 모자는 자유의 상징이었는데, 미로는 실제로 자기 작업실에 그 모자를 두고 있었다고 해요. 라벤더빛이 감도는 파란 바탕 위에 몇 개의 선과 기호만 놓인 이 그림은, 파랑을 미니멀하고 예술적으로 쓰고 싶을 때 잘 어울립니다.

소피아 린드 — Blue Stripe At Concorde
스웨덴 디자이너 소피아 린드는 차분한 색과 생동감 있는 패턴으로 경쾌한 작품을 만들어요. 〈Blue Stripe At Concorde〉는 코발트블루 줄무늬 옷에 몸을 감싼 인물을 그린 작품이에요. 굵은 붓으로 그린 스트라이프가 화면을 채우는데, 파랑을 경쾌하면서도 세련되게 쓰고 싶을 때 잘 어울립니다.

한나 피터슨 — Check
스웨덴 아티스트 한나 피터슨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제 목표는 단순함과 흐름의 조합이에요. 제 예술이 유행이 아니라, 세월이 흘러도 살아 있기를 바랍니다." 〈Check〉는 흑백 체크 니트를 두른 인물이 파란 배경 앞에 앉아 있는 그림이에요. 배경의 부드러운 블루가 흑백 패턴을 차분하게 받쳐주죠.

빌헬름 룬드스트롬 — Arrangement with Jugs
덴마크 화가 빌헬름 룬드스트롬은 단순화된 구성의 정물화로 알려진 작가예요. 파란 배경에 흰 주전자들이 놓이고 오렌지 하나가 포인트를 주는 이 정물은 색의 균형이 특히 좋죠. 그의 예술은 가구 디자이너 핀 율, 폴 헤닝센에게도 영감을 줬어요. 북유럽 인테리어를 좋아하신다면 특히 반가운 이름일 거예요.
파란 한 점이 만드는 차이
진한 남색은 공간에 무게를 주고, 맑은 하늘색은 공간을 열어줘요. 지금 내 공간에 어떤 파랑이 필요한지 떠올리면서 골라보세요. 프레임은 화이트나 블랙이 깔끔하고, 파랑을 더 선명하게 살리고 싶으시면 화이트를 매치해보세요.